· 2026-10-08 전체

화웨이 “중국 AI 칩 점유율, 엔비디아 추월”

화웨이는 중국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국내 수요를 채울 생산능력도 부족해 해외 공급을 일부 고객으로 제한한다고 했다.

점유율 비율과 집계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학습용 어센드 950DT 시스템도 9월 기자 문답 당시 시험 중이었고, 대량 공급은 올해 말~내년 초로 예고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 주장만으로 칩 성능이나 학습 비용의 우위를 판단할 수는 없다.

출처: 화웨이 기자 문답 9/17, 아이티홈 10/7

9월 기자 문답의 점유율 발언

화웨이 순환 회장 쉬즈쥔은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AI 가속기 어센드가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넘었다고 말했다. 10월 7일 아이티홈이 보도한 발언은 9월 17일 화웨이 커넥트 행사에서 나온 기자 문답이다. 화웨이의 문답 전문은 9월 29일 AP 콘텐츠 서비스의 보도자료 페이지에도 공개됐다. AP 기자의 독립 취재 기사가 아니라 화웨이가 제공한 자료다.

쉬즈쥔의 답변은 “현재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 데이터를 수집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어센드는 엔비디아를 넘어섰다”였다.

공개된 답변에는 양사의 점유율 비율, 비교 기간, 조사 방법이 없다. 매출 기준인지 출하량 기준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신규 판매와 기존 설치 장비 가운데 무엇을 집계했는지도 알 수 없다. 어센드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었다거나 중국 전체 AI 학습의 과반이 어센드에서 이뤄진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국내 수요와 950DT 공급 일정

해외 진출 계획을 묻는 같은 질문에 쉬즈쥔은 중국 국내 수요를 충족할 생산능력도 부족해 국제시장에 전면적으로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수요가 강한 일부 국가에는 시험과 소량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 판매를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센드 950의 공급 상태도 용도별로 달랐다. 답변에 따르면 추론용 950PR은 먼저 시장에 출시했지만 공급량이 많지 않았다. 학습용 950DT를 사용한 슈퍼노드는 9월 17일 당시 시험 중이었으며, 대량 공급은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에 시작할 예정이었다. 슈퍼노드는 여러 AI 가속기를 고속으로 연결해 함께 연산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쉬즈쥔은 2027년부터 많은 모델 학습이 950DT 시스템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얼마나 열심히 모델 업체를 설득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도 말했다. 이는 공급 계획과 전망이며, 이미 950DT가 중국 학습 시장을 장악했다는 실적은 아니다. 점유율 추월 발언도 어센드 전체에 관한 것으로, 950DT만의 성과로 제시되지 않았다.

단일 칩과 다중 칩 시스템

화웨이가 같은 문답에서 설명한 경쟁 방식은 여러 칩의 연결과 시스템 운영이었다. 쉬즈쥔은 단일 칩에서 중국이 이용할 수 있는 첨단 제조공정의 제약을 인정하면서, 다수의 칩을 연결하는 구조와 기술에 자사의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의 유니파이드버스는 가속기와 메모리·저장장치 등을 연결하는 통신 기술이다. 화웨이 설명에 따르면 서로 다른 연결 구간에서 통신 방식을 바꾸는 부담을 줄여, 많은 가속기가 함께 계산할 때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쉬즈쥔은 기존 어센드 910C 384개를 연결한 슈퍼노드를 1,000세트 넘게 출하했다고도 밝혔다. 이 출하량 역시 회사 측 수치다. 910C 시스템의 출하 주장과 950DT 시스템의 향후 공급 일정은 제품과 시점이 다르다.

모델을 학습하는 구매자에게는 칩의 이론 연산량뿐 아니라 실제 작업에서의 활용률, 소프트웨어 이식 비용, 소비전력과 장애로 중단되는 시간도 비용에 영향을 준다. 화웨이는 연결 기술과 제조사 서비스가 학습 효율을 높인다고 주장했지만, 이 문답에는 동일한 모델을 양사 시스템에서 학습했을 때의 총비용이나 전력 비교 결과가 없다.

공급 보장과 구매 기준

쉬즈쥔은 자사 칩이 덜 발전했을 수 있어도 공급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밖에서는 대체 제품을 구할 수 없거나 다른 공급사를 원하는 소수 고객에게만 공급하며, 연산 자원이 시급한 중국 고객을 우선한다고 밝혔다.

이 설명에서 화웨이가 제시한 구매 이유에는 성능뿐 아니라 공급 접근성과 공급사 분산이 포함된다. 한국에서 AI 장비를 고를 때 중국 내 점유율 주장을 그대로 성능 순위로 사용할 수는 없다. 국내에서 공급·지원받을 수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같은 모델과 작업을 실행하고, 납기와 소프트웨어 이식 비용까지 비교해야 한다. 화웨이 문답의 점유율 발언에는 그 비교에 필요한 측정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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