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담근 레몬티 한 잔 50위안 — 중국 동인 행사, "낮엔 만화전, 밤엔 성인전"

7월 광저우 반딧불이 동인 행사장 밖에서 코스어들이 레몬 조각을 띄운 물통에 발을 담그고, 그 물을 한 잔 50위안(약 1만원)에 팔았다. 줄이 생겼고, 바닥에 누워 받아 마시거나 발을 핥는 사람도 찍혔다.
행사장 안은 노출 의상과 선정적인 자세를 금지한다. 행사장 밖은 주최 측이 관리하지 못하는 곳이다. 중국 네티즌은 이걸 "낮엔 만화전, 밤엔 성인전"이라고 부른다.
출처: 펑망신문·싱타오 7/23, 펑몐신문 7/23
발 담근 레몬티
7월 17~20일 광저우에서 제39회 반딧불이 애니메이션·게임 카니발이 열렸다. 반딧불이는 광저우에서 가장 큰 동인 행사 가운데 하나다.
행사장 밖에서 여성 코스어 몇 명이 허가 없이 노점을 차렸다. 레몬 조각을 띄운 물통에 구경꾼 앞에서 두 발을 담갔다가, 그 물을 종이컵에 떠서 팔았다. 이름은 '발 담근 레몬티', 한 잔 50위안(약 1만원)이었다. 종이 팻말에는 "순전히 오락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줄이 생겼다. 퍼진 영상에는 바닥에 누워 입으로 받아 마시는 사람, 발을 핥는 사람이 찍혔다. 미국 동인 행사에서 한 코스어가 '발 씻은 물'을 한 잔 15달러에 판 것을 따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싱타오는 그 행사를 5월 캘리포니아 FanimeCon으로 특정했다.
주최 측은 "행사장 밖 개인의 행위로 공식 행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해당 코스어를 내보내고 노점을 철거했으며, 저속한 자극성 행위에 "무관용"이라고 했다.
관영 매체 계열 펑몐신문은 사설을 냈다.
- "'행위예술', '서클 내 장난'이라는 옷을 입고 저속한 화제 몰이와 정상적인 취미의 경계를 흐린다."
- "재미가 건강을 해치고 선을 넘는 데 세워질 수는 없다."
- "눈길 끌기로 얻은 트래픽은 결국 악평만 남긴다."
차 지붕으로 피한 코스어
석 달 전 5월 노동절 연휴에도 같은 행사에서 일이 있었다. 장소는 광저우 파저우 보리 세계무역박람관 바깥, 밤이었다.
여성 코스어가 아버지의 승용차 위에 앉아 포즈를 잡았고, 휴대폰과 카메라를 든 남성들이 차를 빽빽이 둘러쌌다. 앞줄 남성 몇 명이 다리와 발을 만지기 시작했다. 말려도 멈추지 않자 코스어는 차 지붕 위로 올라가 피했다. 가족이 와서 사람들을 떼어 냈다. 코스어는 가족과 함께 경찰에 추행으로 신고했고 사건 접수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스어는 전담 사진가가 일찍 떠나 SNS로 즉석 사진가를 구했다고 했다. 처음엔 사람이 몰려 우연히 닿은 줄 알았는데 점점 심해졌다고 했다. "작은 목소리로 '안 돼요'라고 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 돈을 벌 생각도, 관심을 끌 생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상이 퍼지자 댓글에는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달렸다.
안에서 못 하면 밖에서
중국 동인 행사들은 이미 규정을 두고 있다. 소후에 실린 글이 인용한 규정은 이렇다.
- "노출이 심한 의상 금지, 저속하거나 성적 암시가 있는 동작 금지, 아슬아슬한 교감 행위 금지."
같은 글은 "전시장 공용 구역을 벗어나면 본질적으로 만화전 관리 범위가 아니다"라고 썼다. 행사장 안을 조일수록 장사는 지하철역, 주차장, 행사장 앞 인도로 나간다. 레몬 물 노점과 차 위 촬영은 둘 다 행사장 밖에서 벌어졌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는 이런 말이 돈다.
- "낮엔 만화전, 밤엔 성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