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주문 앱을 하나도 못 팔았다. 그 사이 꼬치 노점 사장은 직접 만들었다

창업 넉 달째 33세 개발자는 식당 주문 미니프로그램을 하나도 팔지 못했다. 그러다 아파트 앞 꼬치 노점 사장이 텐센트 AI 도구 WorkBuddy로 직접 만든 주문 앱을 봤다. 장바구니, 결제, 주소 관리, 예약 주문까지 다 됐다.
사장이 직접 만든 이유는 이랬다. "외주 주면 500위안(약 10만원). 꼬치를 얼마나 팔아야 그 돈이 나오나."
출처: V2EX 10/15
위로금 20만 위안으로 시작한 창업
중국 개발자 커뮤니티 V2EX에 10월 15일 글이 올라왔다. 제목은 「동지들, 무너졌다. 아파트 앞 노점도 자체 미니프로그램을 올리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에 미래가 있나」다.
글쓴이는 33세 남성이다. 6월 직원 천 명 규모 회사에서 퇴사하며 위로금 20만 위안(약 4천만원)을 받고 창업했다. 식당용 주문 미니프로그램을 여러 개 만들어 근처 가게에 팔려 했지만 사용자는 0명이다. 그는 중국 개발자들 사이의 농담을 인용했다.
- "프로그래머 실업 3부작: 툴 만들기 → 전자상거래 → 자영 미디어. 길이 막히면 마지막엔 철인 3종."
그는 첫 단계를 막 지났다고 했다.
노점 사장의 주문 앱
전날 밤 그는 아파트 아래 야시장에서 아는 노점 사장을 만났다. 사장은 WorkBuddy로 스캔 로그인 주문 미니프로그램을 만들어 쓰고 있었다. 장바구니, 주문, 결제, 주소 관리, 예약 주문이 다 됐다. 글쓴이는 "화면은 투박하지만 실제로 돌아간다"고 썼다.
댓글에서 "노점이 왜 미니프로그램이 필요하냐, 낚시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자 글쓴이가 사장에게 들은 이유를 적었다.
- 비가 와서 장사를 못 나가는 날 손님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3km 안에 배달하려고.
- 사서 쓰지 않은 이유: "개발 맡기면 500위안이다. 꼬치를 한참 팔아야 번다." 그래서 더우인 영상을 보며 혼자 익혔다.
사장은 원래 아파트 아래에 가게를 냈다가 월세가 비싸 노점으로 바꿨고, 메이퇀 배달을 해 본 적이 있다. 프로그래머 출신은 아니라고 했다.
커루윈 대리점의 답
글쓴이는 지역의 주문·결제 SaaS 커루윈(客如云) 대리점을 찾아가 물었다. 대리점은 이렇게 답했다.
- "수납 시스템만 팔아서는 이 동네에서 못 산다. 매장 대행 운영에 인테리어 전기 공사, CCTV, 네트워크까지 묶어 팔아야 겨우 이익이 남는다."
글쓴이는 "툴 만드는 길은 완전히 끊겼다"고 결론 내렸다. 그가 꼽은 다음 선택지는 셋이다.
- AI 에이전트 주제로 더우인 자영 미디어를 하며 1인 회사들과 대회에 나간다.
- 외주라도 좋으니 계속 이력서를 낸다. 수백 통을 냈지만 답이 없었다.
- 실업급여와 월세 수입으로 버티며 "소환사의 협곡에서 몸을 단련한다."
글 끝에는 "직접 쓴 글을 AI로 다듬었다"고 적혀 있다.
V2EX 댓글
- "왜 일부터 구하지 않았나."
- "그 노점 사장, 잘린 개발자 출신 아니야?"
- "타오바오의 99위안짜리 미니프로그램은 계속 돈을 더 뜯어 가는 구조라 직접 만든 걸 거다."
- "당신이 고른 분야가 하필 경쟁이 제일 심하고 마진이 제일 낮은 곳이다."